육상팀에 스카웃 돼 학비 보조를 받으며 대학에 다니게 된 흑인 육상 선수 멀릭은 부모가 대주는 돈으로 편안히 대학 생활을 하는 백인 학생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기 위해 경주마처럼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자신의 생활에 불만이 생긴다. 그러한 불만은 흑인 학생들을 우범자 취급하며 단속하려는 교내 경찰의 편파적인 태도와 캠퍼스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맞닥뜨리는 인종 차별적인 행태들과 맞물려 그의 가슴 속에서 더욱 크고 단단하게 자리잡아 간다. 게다가 골수 반백인론자인 학교 선배 펏지는 끊임없이 그의 자아를 자극하며 흑인으로서 그가 처한 현실에 눈을 돌리게 한다. 흑인 정치학 교수 모리스 핍스는 그러한 멀릭을 지켜보며, 방황하는 그에게 보다 현실적인 좌표를 제시한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기보다는 인생에 능동적으로 뛰어들어 그 게임의 법칙을 배우고, 이용할 줄 아는 존재가 되라는 것이었다. 젊은 혈기와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