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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파리의 거리와 공원, 그리고 텅빈 방의 이미지 위로 남자(브누아 자코)와 여자(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나레이션이 흐른다. 파리의 남녀들이 독일 점령군이 설치했던 비밀 전화선을 이용해 사랑의 말을 나누는 가운데 시간은 멈춘 듯 느껴지고 무의미해 보이던 이미지에는 점차 정서가 깃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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