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원인 아영(임해붕 분)은 열심히 일을 하는 그의 천성탓에 사랑하는 소란(여서은 분)에게 소홀해진다. 결국 소란은 그에게서 선물받았던 금견을 돌려주면서 이별을 고한다. 아영은 금견을 의지하며 오늘도 여전히 수금을 하기 위해 곽북현으로 향한다. 한편 겉으로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귀신들이 들끓는 무섭고도 으시시한 곽북현의 나무 요괴는 자신의 딸인 소천(원영의 분)의 미모를 이용해 그곳에 오는 남자들의 양기를 흡입하며 살아간다. 곽북현에 도착한 아영은 수금을 끝내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차에 인력거를 타고 가는 아리따운 소천을 보고 황홀경에 빠진다. 갑자기 하늘에서 인력거가 내려와 넋이 나간 아영을 태우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귀신들이 가득한 식당 한켠 의자에 앉아 있었고, 이상한 형상들을 본 그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2층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소천은 그를 구해내기 위해 귀신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탈출한다. 인간을 구해줬다는 소행을 알게된 나무요괴는 소천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을 뒤쫓지만 귀신들만을 전문적으로 잡는 연적하와 백운, 그리고 십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갖은 역경 속에서 아영의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에 이끌린 소천은 환생의 문을 통과하여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그와의 영원한 사랑을 나누길 원했지만, 그 문을 통과할 때 날아오는 망치를 맞으면 과거의 모든 기억이 상실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그 문을 향해 들어가고 겨우 통과한 아영은 소천과 약속한 장소로 달려가는데.